◆----정치&경제----◆/故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며..

[스크랩] 처음오신 분들과 `후원`을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글

orzzi 2010. 5. 19. 17:43

 

처음 노영동에 오신 분들과 후원금 이체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먼저 밝힙니다.


‘노영동’에 오신 분들 중에는.... 단순히 노무현대통령님을 좋아해서 오신 분도 있고,

어떤 곳인지 둘러보고 싶어서 오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와중에 후원을 망설이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아무래도 좋습니다.


다만... 저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1. ‘招魂’


노무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지셨을 때 저도 같이 죽었습니다.


님을 지키지 못했고, 오로지 님에게만 모든 짐을 떠 맡기고

먼 발치에서 그저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만 보았던 소시민이자,

행동하지 않았던 저도 함께 죽었습니다.


님이 연화장에서 한 줌의 재로 타 오를 때

저도 함께 불 타 한 줌의 재가 되었습니다.


이 곳 노영동은... 그렇게 함께 타 버린 한 줌의 재들이 모였습니다.

가시는 님을 붙잡으려.... 아니..

그럴 수 없다면...

제2의 노무현을 다시 살려라도 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 그래서 ‘결기’가 사뭇 다른 카페입니다. ^^;


혹시 글들이 좀 뜨겁게 느껴지신다면 제대로 보신 겁니다.

그런 분들이 모이셨거든요. ㅎ


서둘지 마시고 찬찬히 둘러보시되,

마음이 정해지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요.

해보니까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

뿌듯하기고 하구요. ㅎ



# 2. ‘자발적 후원 결사대’


노영동은 ‘노무현대통령님과 그 유족’의 삶을 지키기 위한 재정적 후원모임입니다.


이것이 여타 다른 카페와는 그 성격이 확연히 구분되는 점입니다.


일정금액을 정기후원 한다는 것은 소시민들에게 있어서는 대단한 결단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대단히 합당하고 옳은 일이라 할지라도 정기적인 ‘돈’을 내는 일이기 때문에

먹고 사는게 빠듯한 우리네 서민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그래서 망설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망설임'의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소시민의 빠듯한 살림살이 때문일 터이고,

또 실제로 취지에 맞게 실천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노영동 카페가 있다는 소식 듣고 달려와 가입했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며칠간의 망설임 끝에 후원회원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카르님을 뵌 적도 없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실 겁니다. 다른 회원 분들도 뵌 적도 없고,

아마 세월이 지난들 각자 바쁜 삶 속에서 함께 만날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을것 같습니다.


- 어째서일까요? 

 

왜 제가 얼굴도 본 적 없고 만난 적도 없는 분들과 함께 후원회원이 되었을까요?


저는 노영동이 대한민국 최초의 ‘자발적 후원 결사대’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일이라는게 무슨 일을 하든지, ‘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들에게는 돈이 많고,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들은 힘이 세고, 우리는 당하기만 합니다.

이제 그 ‘돈’으로부터의 족쇄를 우리 스스로 깨버려야 합니다.


돌이켜 보면....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독립투사의 후손들이 얼마나 궁핍하게 살았습니까?

독립투사의 후손들이 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고 그래서 저소득층으로 전전하고......


그런데 오히려 이민족의 침략에 협력하고 그 반대급부로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고

그 자손들도 원 없이 공부하고 대학 나오고 엘리트입네 사회지도층입네 하며

떵떵거리며 고개 쳐들고 살아가는 현실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독립투사의 후손들이 핍박과 고통을 받았던 역사를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마찬가지 맥락으로 ‘노무현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시작이 유족을 지키는 것이고, 그들을 돕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한 명 한 명은 작은 액수이지만 그 작은 이들이 모이면

강이 되고 바다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자라는 새싹에게는 더러운 수 백 톤의 폐수보다

한 방울의 깨끗한 물이 필요할테지요.

우리에게 필요한 물은 살아있는...

깨어있는 한 방울의 물입니다.


함께 해 주십시요.

동참해 주십시요.

주변에 널리 알려주십시요.


2002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대한민국입니다.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말해 주십시요.


님을 부엉이 바위 위에서 잃었지만

우리는 그를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새로운 역사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훗날.....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위해

민족을 위해 희망을 주셨던 분들의 후손들이...

결코 ‘돈’에 있어 궁핍하지 않고


역사와 민족 앞에서 바른 길을 갔던 이들을...

그리고 그 후손들을

우리가 외면하지 않았다는 교훈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다면

그 아이들이 자라서 제2의, 제3의 노무현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럴수만 있다면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한 달에 만원이 문제이겠습니까..

한 달에 십만원이 문제이겠습니까...


- 노영동.


이제껏 이런 모임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노사모’가 최초였듯이,

‘노영동’이 ‘노무현식 정치’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


우리가 새벽을 열면 제2의 노무현이 탄생할 것입니다.


노영동의 초심은 우리가 지키는 것이겠지요.

불안해 하지 마시고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부터도 뒤로 빠지지 않겠습니다.

초심을 지켜가다 보면 결국 이 길이 맞는 길이었음을 알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리고 돈 많이 버십시요.

할 일이 많습니다. ^^


- 클래식 드림

 

 

출처 : 노무현과 영원한 동행
글쓴이 : 클래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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