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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8 재보궐선거에서 경남 양산 지역에 출마하는 송인배 후보가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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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0월 재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민주당은 김근태 상임고문, 손학규 상임고문,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각각 안산 상록을(김영환), 수원 장안(이찬열), 경남 양산(송인배)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서로 다른 길(민주당-한나라당-친노)을 걸어온 세 사람이 'MB 심판'에 의기투합한 셈이다.
김근태-손학규-문재인, '전략공천 1순위' 거절하고 선대위원장으로
송인배 "10월 재선거는 노무현 정치 vs. 이명박 정치"
경남 양산 재선거는 수도권 못지 않은 상징성을 갖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송인배 후보가 한나라당 전 대표 박희태 후보를 꺾는다면 정치적 파장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이는 곧 검찰의 보복수사로 불명예스럽게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신원'을 뜻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출마 요청을 한사코 거절한 문 전 실장이 흔쾌히 선대위원장을 맡은 것도 이런 배경이 있다. 문재인 선대위원장의 주도 아래 양산에서 승리한다면 민주당으로서도 귀중한 영남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민주당과 친노그룹 모두 '윈-윈'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양산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임명장을 받은 송인배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소견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민석, 안희정, 송영길, 윤덕홍 최고위원을 비롯해 백원우, 서갑원, 최철국 의원 등 당지도부와 현역 의원들도 함께 나왔다.
송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는 노무현 정치와 이명박 정치의 대결"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배석한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도 일일이 마이크를 잡고 "송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거들었다.
이밖에 민주당은 문재인 전 실장 외에도 안희정 최고위원, 김두관 전 장관 등 당내외 인사 5명을 공동 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강원 강릉 홍준일 후보 선대위원장으로 이광재 의원을, 충북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 정범구 후보 선대위원장으로 홍재형, 이시종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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